35세 이상 고령 임신과 임신성 당뇨: 난산 및 거대아 출산 위험 증가
늦어진 임신만으로도 부담스러운데, 여기에 임신성 당뇨가 생기면 거대아 출산으로 인해 난산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는 기존에 당뇨병이 없던 사람이 임신 중 처음으로 당뇨병을 진단받는 경우를 말하며, 이는 임산부 중 약 3~14%에서 발생하는 흔한 내과적 합병증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2010년에는 37,072명이 임신성 당뇨병(질병코드 O24)으로 진료를 받았고, 2019년에는 그 수가 52,752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환자 수는 줄고 있지만, 35세 이상의 환자는 2010년 8,948명에서 2019년 20,938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임신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령 임산부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호르몬 변화와 내분비 기능 저하로 인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며, 특히 비만 여성은 출산 후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출산 전후 꾸준한 체중 관리가 필요합니다.
임신성 당뇨는 왜 생기나요?
출산 후에는 사라지지만 재발 가능성 높아
임신성 당뇨는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인해 췌장의 인슐린 작용이 약화되면서 발생합니다. 다행히도 출산 후에는 태반이 떨어져 나가면서 임신성 당뇨도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를 겪은 산모는 이후 제2형 당뇨로 발전할 확률이 20년 내 50%에 이르며, 다음 임신에서 임신성 당뇨가 재발할 확률도 30~50%로 높습니다. 이에 따라 주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임신성 당뇨, 증상 없이 찾아올 수 있다
시력 저하 및 신장 손상 발생 가능성
임신성 당뇨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고 혈당이 상승하는 것 외에는 일반적인 당뇨병과 유사한 경향을 보입니다. 심한 경우 산모의 시력 저하나 신장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여성의 대부분은 중간 위험군으로 분류되며, 임신 24~28주 사이에 임신성 당뇨 선별 검사를 진행합니다.
임신성 당뇨의 위험성과 거대아 출산
임신성 당뇨가 있으면 아이에게 당이 많이 전달되어 태아가 거대아로 자랄 수 있고, 이로 인해 난산과 제왕절개의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임신성 당뇨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 거대아 출산
- 자궁 내 태아 사망 위험 증가
-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임신성 당뇨가 산모에게 미치는 영향:
- 제왕절개율 증가
- 고혈압성 질환 발생 가능성 증가
- 임신성 당뇨 재발 및 장기 합병증 위험 증가
거대아 출산이 예상되면 제왕절개를 고려해야 하며, 신생아는 저혈당증이나 대사 이상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의 치료 방법
식이요법, 운동요법, 필요시 인슐린 치료
임신성 당뇨의 혈당 관리 목표는 공복 혈당이 95mg/dL 미만, 식후 1시간 혈당이 140mg/dL 미만, 2시간 혈당이 120mg/dL 미만입니다. 이를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추천되며,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우 인슐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식이 및 운동 요법:
- 영양사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식단을 계획해야 하며, 하루 필요한 열량은 체중에 30~35를 곱한 수치가 적당합니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탄수화물 40%, 단백질 20%, 지방 40%) 운동은 식후 20~30분 정도 걷기나 가벼운 상체 운동을 추천드립니다.
임신 전 체중 관리의 중요성
임신 전후 적절한 체중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연구에 따르면, 임신 전 비만이었던 여성은 출산 후 당뇨병 발생 위험이 정상 체중 여성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따라서 임신 전후 꾸준한 체중 관리와 적절한 운동이 필요합니다.
임신성 당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식단 관리와 꾸준한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산책, 임산부 요가, 아쿠아로빅 등 적절한 운동을 통해 비만을 방지하고 임신성 당뇨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